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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5년은 뱀의 해입니다! 12간지로 따지면 여섯 번째로, ‘사’에 해당하는 해죠. 이번에 옛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8090년대생이라면 기억하실 수 있는 만화, '꾸러기 수비대'를 떠올려 보세요. 이 만화의 오프닝에는 12간지의 순서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드라곤 요롱이 마초 미미 진사오미
뭉치 키키 강다리 찡찡이 신유술해
우리끼리 꾸러기 꾸러기 우리는 열두 동물
[꾸러기 수비대 오프닝 中]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띠를 물어보고 나이를 추정하거나 태어난 연도를 알아보곤 합니다. 그런데 띠에 동물이 사용되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12간지의 순서는 어떻게 결정되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12지신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12지신이란?
먼저, 12지신은 땅을 지키는 십이신장 또는 십이신왕이라고 불립니다. 이들은 세상의 모든 잡귀를 쫓아내고, 마을을 지킨다고 전해지죠.
십이지(十二支)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를 의미하며, 이는 방위와 관련된 시간 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꾸러기 수비대'에서처럼,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죠.
어릴 적 들었던 이야기 중에, 12마리의 동물이 경주를 했고, 들어온 순서대로 자리를 정했다는 설화도 기억납니다. 소가 1등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소의 등에 몰래 탄 쥐가 결승선 직전에 뛰어내려 1등을 차지했다는 이야기는 아직도 생생하네요.
유래
12간지는 중국에서 유래했습니다. 예전에는 여러 민족이 함께 살았기 때문에 계절별 별자리를 구분할 필요가 있었고, 서양의 황도 12궁 개념을 받아들였습니다. 중국에서는 별자리 대신 12마리의 동물을 이용해 각각의 시간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죠. 이 동물들은 시간과 연관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2간지와 시간의 관계
- 자시(23~01)
쥐는 부와 풍요를 상징합니다. 본래 야행성인 쥐는 이 시간대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 축시(01~03)
소는 인내와 성실함을 상징하죠. '황소고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끈기와 고집이 강합니다. 이 시간은 소가 밭갈이를 준비하는 시간이라고도 합니다.
- 인시(03~05)
호랑이는 용맹함의 상징입니다. 산군(山君)이라고 불리며, 인시는 호랑이가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 묘시(05~07)
달 속에 토끼가 산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지혜와 영리함을 상징하는 토끼는 해가 떠오르는 이 시간대에 가장 잘 나타납니다.
- 진시(07~09)
용은 신비로움과 함께 풍년과 흉년을 결정하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구름 속을 거닐며 비를 내리게 한다는 전설이 있죠. - 사시(09~11)
뱀은 양면성을 지닌 동물로, 사시는 뱀이 햇빛을 받아 체온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대입니다.
- 오시(11~13)
말은 강한 에너지를 지닌 동물입니다. 병을 물리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하며, 이 시간대는 말이 양기를 발산하여 음기를 막아주는 시간입니다. - 미시(13~15)
양은 선함을 상징합니다. 이 시간대는 양이 풀을 뜯어 먹은 자리에 풀이 다시 자라나는 시간이라고도 하죠.
- 신시(15~17)
원숭이는 잔재주가 많고 영리한 동물입니다. 이 시간대는 원숭이가 활동을 마치고 둥지로 돌아가는 때입니다. - 유시(17~19)
닭은 출세를 상징하며, 이 시간은 닭들이 둥지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때입니다.
- 술시(19~21)
개는 충성심의 상징입니다. 어둠이 내리는 이 시간대는 개가 주인을 지키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때입니다. - 해시(21~23)
돼지는 게으름과 복을 함께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이 시간대에는 돼지가 꿀잠을 자는 시간으로, 어떤 소리에도 깨지 않는다고 하죠.
이처럼 12간지의 동물들은 각기 다른 시간대를 맡고 있으며, 각각의 특성에 맞는 이야기가 얽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띠를 가지고 계신가요? 또, 몇 시에 태어났는지도 궁금해지네요. 가족이나 친지에게 물어보시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